세상에 외치기 (250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2년 12월 1주 새로 나온 책 정조 16년(1792년) 영남 지역 선비들은 한양이 아닌 안동 도산에 있는 도산서원에서 과거를 치렀다. 관학이 아니라 사학(私學)인 서원에 과장(科場)이 열린 것이다. 과거에 앞서 정조는 도산서원이 모시는 퇴계 이황(1501∼1570)을 치제(致祭·죽은 신하에게 임금이 내려주는 제사)하게끔 했다. 정조가 이 같은 명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집권세력인 노론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의 사림을 보유한 영남 지역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실제로 도산서원에서 과거가 열린 지 1개월 만에 사도세자의 신원(伸寃)을 위한 영남 만인소가 나왔다. 이 사실은 퇴계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후인 선조 7년(1574년) 퇴계 문하의 인물들과 유림이 세운 도산서원이 오랫동안 퇴계학의 본거지이자 영남 유.. 다카키 마사오는 친일하지 않았다 "다카키 마사오"가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참으로 경천동지할 일이다. 다카키 마사오가 이 땅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떠오른 몇 가지. - 다카키 마사오가 검색어 1위가 되면 그 수혜는 누가 받았을까? 몇 달째 보관함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에게 만주국이란 무엇이었는가)가 아닐까? 수혜를 받지 못했다면 받기를 바란다.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강상중.현무암 지음, 이목 옮김/책과함께 - 의외로 다카카 마사오를 모르는 이가 많다. 놀랍다. 이정희의 공이 크다. 친일親日 일제 강점기에, 일제와 야합하여 그들의 침략ㆍ약탈 정책을 지지ㆍ옹호하여 추종함. 전범戰犯 ‘전쟁 범죄(전시에 전투에 관한 국제 법규를 어기거나 비인도적 행위를 하거나 전시 반역을 함.. 다대기냐 다진 양념이냐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발음이 ‘다타키’(たたき)인 이 말은 일본어로 두들김, 다짐이란 뜻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재료를 다진 양념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진 양념'으로 순화되어야 한다. _《우리말 속 일본어》, 박숙희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함경도 지방을 대표하는 함흥냉면에는 고춧가루 양념이 애용되어 ‘다대기’라는 말이 이곳에서 나왔을 정도”(한국민족문화대백과)라는 설명이 있는가 하면 (1995)은 ‘다대기’를 우리말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대기 양념의 하나. 끓는 간장이나 소금물에 마늘, 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으로,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쓴다. ‘다진 양념’, ‘다짐’으로 순화. 현재 다진 양념으로 순화하여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견.. 아직도 고은인가? 고은 시집 2권 3개국어로 번역 · 출간한다는 한겨레 기사를 보았다. 왜 고은이지, 아직도 고은 타령을 하는 이유가 무얼까?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도 모르겠다. 아직도 노벨문학상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고은이 미련이 있는 것인지, 그를 내세운 출판 권력이 노벨문학상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올해 중국인이 받았으니 지역 안배라는 허울좋은 말도 안되는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가.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말이 떠오른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번역한 시는 고사하고 한국어 고은의 시를 읽은 이가 얼마나 될까. 고은의 시가 이 땅에 살고 있는 민초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골도 계속해서 고아먹을 수 없다. 새 뼈를 넣고 끓여야 국물이 진해진다. 신선한 사골 국물을 먹고 싶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 2012년 11월 4주 새로 나온 책 파스칼은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짧았더라도 세상사가 달라졌을 것'이라 했다. 파스칼이 역사에서 '우연성'을 중시했다면, '역사의 동인'을 다른 데서 찾는 사람도 많다. 역사 해석은 결국 어떤 키워드를 '동인'으로 삼는가에 따라 각양각색이 된다. 저자는 이전까지 역사의 무대에서 조연, 혹은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이들을 클로즈업한다. 그것도 방탕한 술꾼과 게으른 노예, 이민자와 매춘부 등 하나같이 '불량' 시민이다. 주류 규범에서 벗어나 있었던 이들이 세상에 새로운 쾌락을 도입하고 자유를 확대했으며 사회를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미국판 '하류인생' 공로사다. 청교도의 나라 미국도 처음엔 '타락과 방종, 패악'이 넘쳤다.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7년 4월 건국의 아버지 중.. 책값 책을 가격으로 따지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책도 상품의 하나이다. 그러니 가격이 전혀 무관한 상품이 아니다. 보통 1년에 100여 권을 구입한다. 올해는 140권이다. 그렇다고 책값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책값이 비싸면 다시 한번 생각한다. 총 금액에 맞추어 사기 떄문이다. 책값이 점점 오르고 있으니 권 수가 점점 줄어들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값. 어느 정도가 적정할까? 글쓴이로서는 지나치게 싸다. 책이 안 팔려 초판이 2,000부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가를 15,000원이라 하면 10% 인세를 받는다면 3백만 원이다. 전문서일수록 준비기간과 노력에 비하면 초라한 금액이다. 전업을 생각할 수 없는 금액이다. 물론 책 때문에 다른 수익이 있으므로 인쇄만을 따질 수.. 2012년 11월 3주 새로 나온 책 이 책은 지난해 출간 이후 미국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됐다. 저자 코리 로빈이 분석한 보수주의가 기존 학설이나 일반적 관점과 달랐기 때문이다. 홉스와 하이에크를 같은 테이블에 놓고 보수주의와 반동주의, 반혁명주의를 한 범주에 놓은 분석틀이 논쟁의 이유였다. 한 예로 18세기 정치인 에드먼드 버크의 보수주의가 2008년 미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왔던 세라 페일린의 급진 대중주의적 보수주의에 닿아 있다는 주장이 논쟁을 촉발했다. 원제는 '반동의 정신(Reactionary Mind)'. 로빈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보수주의 이념은 반동적이지만, 그 이념의 자주성이나 힘을 대수롭지 않게 본 게 아닌데도 보수주의자들이 '정신 나간 반동(Mindless Reactionary)'으로 잘못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무슨 일 하세요? 교보문고에 간행하는 월간지 《책과 세계》에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의 소개의 한 대목이다. 그 책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 쓰인 글귀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이라면 절대 읽지 못했을 글귀이다. 책은 물론이고 신문과 잡지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로 "What do you do?"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I'm a Teacher." 혹은 "I'm a engineer." 이렇게 직업을 말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를 한국말로 하면 어떨까?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대부분 직업이 아니라 직장을 말한다. "OO에 다녀요."라는 식이다. ······ 무심코 지나쳤던 "무슨 일 하세요?"를 다시 생각해 본다. 명함에 새겨진 이름에 관한 착각이라는 포스팅에서 말한바 같이 "명함에 ..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 (140장) 티스토리 2012 우수블로그 에 선정되어 초대장 100장이 생겼습니다. 총 145장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다고 이자가 붙는 것도 아니고 배포하는 게 도리라 생각합니다. 꼭 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면 사생활 보호에 따라 비밀댓글이 낫겠지요. 초대장은 댓글 달린 순서대로 보내드립니다. 메일 주소는 나중에 변경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청할때는 꼭 필요합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필요 없습니다. 필요하신 분 신청하세요. 덧_ 신청하시고 트위터 @1bangblues 팔로잉 부탁드립니다. 리미트에 걸려 더 이상 추가 불능 상태입니다. 덧붙임_ 두 번 댓글 쓴다고 두 번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한 번만 써주세요. 그리고 aaaaaa@다음 이렇게 메일 보내주시면 수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제가 성의 있지 않습니다.. '안 팔린다'와 '안 읽는다' 대부분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는 장사가 되지 않으면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 한 군데만 "요즈음 독자는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사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공감할 수 없는 말이다. 매출 문제는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자의 몫이다. 유통질서, 즉 출판시장의 왜곡을 말하지만 어느 유통도 그만큼 왜곡되지 않은 업종은 없다. 시장의 왜곡을 만든 것도 자신이기에 해결도 자신이 해야 한다. 사자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오늘날의 사람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책을 읽은 이는 전체 숫자와 비교하면 몇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대다수 사람이 행하고 있다 하여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며, 압도적 ..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2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