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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자유기고가를 위한 개요서 에 나오는 "기사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이다. 기사 작성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인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책에서 말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소하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몇 문장으로 다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주제를 명확히 하고 끝까지 작성하라. 전체를 음미하면서 수정하라. 글을 쓰는 이의 관점이 아니라 읽는 이를 생각하며 써라. 마지막으로 입에 잘 붙지 않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문장이 매끄러운지 소리 내 읽어보라. 눈으로 읽는 것과 달리 문장이 보인다. 기사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1. 기사의 주제를 명확히 우선 기사의 주제를 언제나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어야 한다. 기사 기획 단계부터 주제를 명확히 하고 내용을 전개할 때 항상 주제를 ..
왜 왜 왜? 나는 매일 궁금하다 :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왜? 왜? 왜? 나는 여전히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의문과 의심에 불편해하면서 살고 있다. 나는 매일매일 궁금하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내 의문과 의심의 기록이다. 책을 읽고 많은 고민에 빠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주입하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동화이기에 그런 의심에서 한 발 비켜서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무관심 그리고 비겁함에 펜을 들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면 사회학일반, 인문 에세이에 분류되어 있다. 이 책은 어느 부류에 속하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했다. 인문학과 교육학에 분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동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린다면 너무 순진하다. 그 내면에 있는 주입하고자 하는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 동화를 읽는 묘미이다. 적..
2011년 9월 1주 - 새로 나온 책 매일매일 신간은 나온다. 너무나 많은 신간이 나와 제목조차도 알지 못하고 잊힌다. 처음부터 알지 못했으니 잊혀 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읽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읽힌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그 스테디셀러도 처음에는 ‘새로 나온 책’이었다. 따라서 고전만 아니라 신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지금 나온 책이 오랫동안 읽히는 책이라면 내가 먼저 읽으면 좋지 않을까. 나를 위해 주말 신문 서평에 소개된 신간 중에서 관심 있는 책을 정리한다. 이 중 몇 권의 책은 읽을 것이고, 다른 몇 권은 (물론 출판사나 저자는 싫어하겠지만) 제목만 기억해도 만족하다. 신문 서평 중에서 관심을 둔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놓는다. 혹자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할..
익명의 섬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뉴요커에 이문열 소설 이 실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신경숙의 미국 진출이 성공적이라는 기사를 오래전에 보았다. 이번 기사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기쁘다. 이문열이 보수주의 처지를 대변하고 페미니스트를 싸잡아 비판하는 등 한동안 논란의 한 가운데 있었다. 그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론 보도는 전달의 의미가 강하다. 물론 단편소설이 번역되어 실리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느냐마는 만일 민족시인이라 불리는 이의 시 몇 편이 번역되어 실렸다면 이런 반응일까? 또 부질없는 상상을 한다.내용은 잘 알려졌다. 비교적 짧은 단편이다. 병신이라 불리는 깨철이는 그 마을을 유지하는 익명의 섬이다. 성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익명의 어떤 것이 필요하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다. "그때, 착각이었을까, 나는..
당신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하다 전화번호를 몇 개나 기억하는가? 기념일을 알람에 의지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라 탓해 보지만 어쩔 수 없다.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다. 아니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뇌가 나에게 지시한다. 메모하고 알람에 등록한다. 노트도 필요없다.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PC에서도 자동으로 싱크되어 확인할 수 있다.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 어른들은 게임 중독이라고 청소년만 탓할 일이 아니다. 당신의 스마트폰 중독도 위험하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세상에서 깊은 사유와 생각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삶을 가로막는 아이러니를 절감한다. 초인적인 의지로 억제하지 않으면 고요나 평온, 사유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와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의..
예수가 된 김형오와 또 그에 호응한 찌질한 여의도 김형오가 예수가 되고자 한다. 자신은 돌을 들 수 없으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그에 응답하여 제명안이 부결되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사법적 판단이 진행중이라 판단을 그 이후로 유보하자고 한다면 그말은 맞다. 하지만 "이만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의도에 앉아있는 그들이 문제이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모두 전부 초선으로 바뀌는 상상을 해본다. 김 전 의장은 '죄 없는 사람이 이 여자에게 먼저 돌을 던져라'라고 말한 예수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말로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만큼 떳떳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아오셨느냐. 고백하건대 저는 돌을 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강 의원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도록 돌팔매질을 당했고, 사법적 심판이 진행 중"이라며 "뼈저리게 참회하고 있..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혹시 라고 아는가? 지금은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2~30년전에는 영어, 영한 그리고 한글판 이렇게 간행되었다. 인기도 많았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장점은 소소한 소시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열한다. 마치 그 사람이 나인 것처럼. 를 보니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떠올랐다. 그 책의 패턴을 고스라니 따르고 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어디서 들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담백한(?) 문체로 기술하고 있다. 김이열의 를 보고 검색을 하였더니 최승자의 도 검색이 같이 된다. 사의 첫 구절과 책의 제목은 같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 서른 살은 온다."이 정도면 같다고 표현해도 된다. 책의 어디를 보아도 제목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저자가 몰랐거나 표절이거나 둘 중 하나일거다. 아쉽다. 하나..
김대중과 김영삼을 빗대어 구술한 현대사 : 김대중 vs 김영삼 김대중 曰 김영삼 씨는 대단히 어려운 일을 아주 쉽게 생각한다. 김영삼 曰 김대중 씨는 쉬운 문제를 대단히 어렵게 생각한다. 기자의 질문에 서로 상대방을 이야기 한 말이라고 한다. 사실의 진위를 떠나 두 명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위의 관점에서 두 명을 바라고 그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많은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연관된 인물들이 많이 살아있고 영향력이 있기에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평전을 찾아볼 수 없다. 이번에 나온 은 김대중과 김영삼을 빗대어 구술한 야사野史이다. 김대중이 나으냐 김영삼이 나으냐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빼고는 한국 현대사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선거중에서 가장 극적인 것이 2번 있는데 그 둘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있었다..
서평으로 논쟁하는 광장이 필요하다 논쟁은 불구경, 싸움구경과 함께 재미있는 것 중 하나다. 한 발 빠져나와서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유치한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재미있다. 한 발 빠지지말고 적극 참여하여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면 또 그 나름 흥미진진한 일이다. 김영하-조영일 논쟁 : 작가론, 문학론 생산적 논쟁이 되었으면도 있었고 장정일과 조영일의 것도 있었다. 올바른 논쟁이 활성화되려면 논쟁의 중심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논쟁이라는 것에 약하다. 논쟁은 좋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일제가 조선 시대 당쟁사를 조선 망국의 원인으로 인지시켰기 때문이다. 논쟁을 통하여 더불어 발전할 수 있으며 자기 세를 넓힐 수 있다. 논쟁과 토론은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의 논쟁을 통하여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지난 잡지를 들추다가 현대시학 2004년 12월호를 보았다. 이기철 시인의 를 보게되었다. 와 이 시를 포함하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때는 보지 못하고 1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야 이 시가 눈에 들어왔을까? 아마도 문장이나 글은 다 받아들일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나는 너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결국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며 책을 권한다. 어떤 말들이 내게 들어오고 어떤 말들이 나를 떠나는가 문맥과의 결별은 즐거움인가 슬픔인가 글을 읽으면 내 몸이 생각의 물 속에 잠긴다 사유와 청류와 탁류로 뒤섞인다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 이기철 中, 현대시학 2004년 12월 '책을 읽자'면 '토론하자'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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