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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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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 다시 1970년 11월 13일 1970년 11월 13일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외치며 몸을 던졌다. 1970년 11월 13일 .....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있었다. 2010년 11월 13일 ..... 40년전 몸을 던진 청계천은 많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닙니다. 전태일君 _이성부 불에 몸을 맡겨 지금 시커렇게 누워버린 청년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잿더미 위에 그는 하나로 죽어 있었지만 어두움의 入口에, 깊고 깊은 파멸의 처음 쪽에, 그는 짐승처럼 그슬려 누워 있었지만 그의 입은 뭉개져서 말할 수 없었지만 그는 끝끝내 타버린 눈으로 볼 수도 없었지만 그때 다른 곳에서는 단 한 사람의 自由의 ..
당신과 내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니랍니다 : 그냥 피는 꽃이 있으랴 석가모니불이 계실때부터 미륵불이 이 세상을 구원해 주길 기다린 것이 우매한 중생들입니다. 미륵의 의미는 단순히 미륵의 의미를 넘어선다고 봐야겠지요. 미륵은 힘겨운 이 땅에서 구원을 주는 희망인 것입니다. "우리 동네 미륵이 들려주는 39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책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우리 동네의 미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허걱... 알라딘의 분류에는 시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조금 이해는 갔습니다. 저자는 특이한(평범한 제가 비범한 저자를 보기에는)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대학에서 동양사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학 다시 영화학과 대학원을 다녔다.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깨달은 바가 있어 '소통자'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예쁜 아줌마입니다. 구문자답이..
저문 강물을 보아라 시 속의 강은 사람의 앞에 펼쳐진 시간들은 끝끝내 새로운 것이라는 인식과 결부되어 있다. 앞으로 닥쳐올 시간들은 이 미립자 한알한알 모두가 인간에게 경험된 적이 없는 낯선 것들이며, 그 낯선 시간의가루들은 사금파리처럼 흩어져멸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 속에서 일련의 지속적인 흐름=강을 이루어 흘러간다. 사람에게 창조와 사랑이 가능한 것은 시간의 강이 새롭기 때문이라고, 많은 시들은 노래하거나 또는 운다. 강이 흐른다. 땅거미 밀며 저녁 불빛 하나 둘 메마른 가슴 흔들어주고 밤이 와도 이제는 어둡지 않다. 어둡지 않다고 누가 어깨를 두드려 준다. (.....) 쓰러져 뒤채이던 낮과 밤의 터널,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다림의 끝에 돋아나는 꿈, 꿈꾸는 별들. 안으로 불 붙던 내 가슴의 말들은 강물을 따라..
유쾌하고 명쾌한 젊은 이야기꾼 배명훈 매뉴얼 '유쾌하고 명쾌한 젊은 이야기꾼'이라고 출판사에서는 말하고 있는 배명훈이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단지 얼마전 에서 지나가듯이 보았을뿐입니다. 새로 단장한 교보문고에서 잠시 보았고 (저렴한 가격이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분석이라는 재미있는 포스트에서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혹시 대학에 문콘과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나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전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가시면 무엇을 하는 과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이라는 무료 배포 소책자를 한 권 가지고 왔습니다. 일반적인 홍보 방법과는 다른 방식이라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북하우스의 아이디어가 뛰어난 소책자입니다. 문학동네에서..
너무 쉽게 잊혀져 가는 김성동 홍대근처에 갔다가 초판본을 보았다. (얼마전 다시 가보았더니 없었다. 아쉽다.) 고등학교때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한참동안 읽은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책을 찾아보니 없다. 어디갔을까? 다음에 가면 사야겠다. 책의 내용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워있는 창녀의 벗은 몸을 보고 "... 낡은 칫솔처럼 생긴 음모가 짓밟힌 풀잎처럼 ..."이런 귀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 있는 그녀들의 가장 치부이자 생활 수단을 이러히게 비유한다니, 고등학생인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래서 다른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부분은 머리에 새겨져있다. 안성기와 전무송이 열연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임권택감독의 초기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한데 가물가물(매사가 그렇다)하다. 다시 봐야겠다. 지금 다시 보아..
그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를 샀다. 10,000원에 판매를 한다. 계산대의 여직원이 나에게 묻는다. - 포인트 1,000원을 사용하시겠어요. - 예. 결국 나는 김영하를 9,000원에 구매한다. 김영하는 나에게 9,000원에 팔려 갈기 갈기 난도질 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껏 김영하를 사지 않았는데 그의 팟캐스트를 듣고 김영하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기름기없는 무덤덤한 목소리를 가진 그가 글은 어떻게 쓰는지 궁금했다. 팟캐스트를 통하여 그의 미발표작(그때는 그랬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이었던 를 그의 목소리로 들었다. 눈으로 보지않고 귀로 전문(김영하의 말을 빌리면 시간이 정해진 방송도 아니니 자기맘대로 다 읽어 보자고 말했다)을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괴이한 느낌이 들었다. 왜 악어일까? 굳이 악..
완장차고 싶은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사람이기를 바랄 뿐이다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김인숙을 보았다. 한국일보에 연재를 하고 있나보다. 김인숙이라는 이름도 이름이지만 칼럼의 제목이 ( [김인숙 칼럼/8월 25일] 완장 ) 이다. 윤흥길의 을 빗대어 지금의 청문회를 말한다. 은 팔에 (허접한) 완장을 찬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었다. 그 완장의 위력이 세월이 30년이 넘은 이 시점에도 유효하다. 아마도 계속 유효하리라. 소설가 김인숙 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를까? 나는 가 떠오른다. 그 이후는 그(그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아직 선생이라 부르기도 어정쩡하니 '그'라 부르겠다.)의 소설을 접해본 적이 없다. (참, 얼마전 그의 북경 여행기를 구매했다. 절반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지금 책을 검색해보니 품절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과 절판의 차이가 뭘까? 사..
지구를 서에서 동으로 한바퀴 : 80일간의 세계일주 80일간의 세계 일주 작년 을 읽은 후 1년만에 그의 책을 다시 보았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만(?)있는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오늘 우연히 이 책의 번 역가 김석희의 인터뷰를 보았다. 여러가지 신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논할바가 아니고 질 베른에 대한 부분이 작근의 한국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고전, 고전 하는데 재미없는 고전(古典)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재미있는 것을 읽게 만들어야지요. 서울대에서 추천하는 고전 100선(選) 같은 걸 보면 기가 차요. 선생들이 자기가 전공한 것만 추천하고. 제가 번역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같은 작품을 대학에선 가르치지도 않지요. 그 책을 아동도서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대학에서 밥벌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며, '재미있는 고전'을 읽게..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 만년필을 들고 편지를 써야겠다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란 제목의 책을 알게 된 것은 1년이 되어간다. 세븐툴즈에 올라 온 목록에서 처음보았다. 제목이 주는 새로운 느낌에 바로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이런 저런 사유로 읽기를 미루다가 '가제본'이라는 말에 미루던 읽기를 위하여 신청하였다. 한참(?)을 기다리다 책이 도착하였다. 가제본은 아니고 판매본과 구판이 함꼐 도착하였다. '2010년 책을 읽는 방법'이라 다소 유치한(?) 방법으로 책읽기를 한정하였다. 매달 소설 1권 이상을 포함한다는 한정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편지 형식의 책이라 낯이 설어서 처음에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그 이후에는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는 좋았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라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 매달 1권이상은..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요즘 잘(?) 나가는 작가라고 하여 구매한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유는 없다. 한참을 방치하기가 책과 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뿐이다. "모두들에게는 각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란 저자의 말이 이 책의 전부를 말해주고 있다. 저마다 사연이 많다. 그러한 사람 군상들만 모아놓았다. 솔직히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광주를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프락치를 만들어낸 공권력의 횡포를 말하는지, 아무 생각없이 북한을 동경하고 넘어가려한 NL운동권을 무지함과 무모함을 말하는 것이지 알 수가 없다. 이야기는 저자가 말한대로 각자 사연이 있다. 사람이 사는데 어찌 사연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여자 벌거벗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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